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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공주

6분3~8세
엄지공주
6분

이야기 줄거리

아이를 간절히 바라던 마음씨 고운 아주머니가 꽃 속에서 엄지손가락만 한 아기를 만나요. 엄지공주는 강물을 떠다니며 들쥐와 제비 같은 친구를 사귀고, 마침내 햇살 가득한 꽃의 나라에서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아요.

옛날 옛날에, 마음씨 고운 아주머니가 살았어요. 아주머니는 자기 아기가 너무너무 갖고 싶었어요. 어느 날, 지혜로운 할머니가 보리 씨앗 한 알을 주며 말했어요. "이걸 심어 보렴." 아주머니는 씨앗을 화분에 심었어요. 그랬더니 튤립처럼 생긴 예쁜 빨간 꽃이 쑥쑥 자라났어요. "어머, 정말 사랑스러운 꽃이네!" 아주머니는 꽃잎에 쪽 입을 맞추었어요. 뿅! 그러자 꽃이 활짝 열렸어요. 그 한가운데에 엄지손가락만 한 작은 여자아이가 앉아 있었어요. 그래서 아주머니는 아이를 엄지공주라고 불렀어요.

엄지공주는 호두 껍데기 요람에서 자고, 장미 꽃잎 이불을 덮었어요. 낮에는 튤립 꽃잎 배를 타고 물을 담은 접시 위를 둥실둥실 노 저으며 놀았어요. 노는 하얀 말총 두 가닥이었지요. 공주가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하면, 듣는 사람은 누구나 방긋 웃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밤, 공주가 새근새근 자고 있을 때였어요. 커다랗고 축축한 두꺼비가 열린 창문으로 폴짝 뛰어 들어왔어요. "어머나, 우리 아들 색시감으로 딱이로구나!" 개굴개굴 말하더니, 두꺼비는 호두 껍데기를 안고 강으로 가 버렸어요.

아침이 되어 눈을 떠 보니, 엄지공주는 강 한가운데 커다란 초록 연잎 위에 있었어요. "개굴개굴, 너는 내 아들과 결혼하는 거야." 두꺼비가 말했어요. 엄지공주는 두꺼비와 결혼하기가 정말 싫어서 엉엉 울음을 터뜨렸어요. 강 속 작은 물고기들이 그 소리를 들었어요. "저렇게 착한 아이가 진흙탕에서 살면 안 돼." 물고기들은 연잎 줄기를 오물오물 갉아 끊었어요. 그러자 연잎은 강물을 따라 두둥실 떠내려갔어요. 엄지공주를 태우고 멀리멀리 떠나갔어요.

여름 내내 엄지공주는 커다란 숲속에서 혼자 지냈어요. 풀잎으로 작은 침대를 엮어서, 비를 피하려고 커다란 나뭇잎 아래에 달아 두었지요. 꽃에서 달콤한 꿀을 먹고, 잎사귀에 맺힌 아침 이슬을 마셨어요. 새들이 노래하면 공주도 따라 노래했어요. 하지만 여름이 끝나 버렸어요. 나뭇잎이 떨어지고, 찬 바람이 쌩쌩 불고, 눈송이가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어요. 작은 엄지공주에게는 눈송이 한 송이가 베개만큼이나 컸답니다.

엄지공주는 덜덜 떨면서 땅속에 있는 작은 문을 똑똑 두드렸어요. 그곳은 늙은 들쥐 할머니의 집이었어요. "아이고, 가엾어라." 들쥐 할머니가 다정하게 말했어요. "따뜻한 방으로 들어와서 저녁을 같이 먹자꾸나." 엄지공주는 겨우내 그 집에서 지냈어요. 바닥을 쓸고 이야기도 들려주었어요. 들쥐 할머니는 엄지공주를 무척 아꼈어요. 그런데 이웃에 사는 부자 두더지가 엄지공주와 결혼하고 싶어 했어요. 검은 벨벳 외투를 입은 두더지였지요. 아주 으리으리했지만, 햇살과 꽃을 싫어했어요. 그래서 엄지공주는 두더지를 좋아할 수 없었어요.

어느 날, 엄지공주는 두더지의 어두운 굴속에서 제비 한 마리가 꼼짝 않고 누워 있는 것을 보았어요. "많이 춥겠구나." 공주는 작게 속삭였어요. 그러고는 마른 풀로 보드라운 담요를 짜서 제비를 폭 덮어 주었어요. 밤마다 나뭇잎에 물을 담아 가져다주었지요. 조금씩, 조금씩 제비는 몸이 따뜻해지고 힘이 났어요. "고마워, 작은 친구야." 제비가 말했어요. "네가 나를 살렸구나." 봄이 오자 제비가 말했어요. "엄지공주야, 나랑 같이 가자. 내 등에 타면 햇살 가득한 나라로 데려다줄게."

엄지공주는 어두운 굴과 심술쟁이 두더지를 떠올렸어요. "그래, 나도 같이 갈래!" 공주는 들쥐 할머니에게 다정하게 작별 인사를 하고, 제비의 등에 올라탔어요. 위로, 위로, 푸드덕푸드덕! 제비는 숲과 산을 넘고, 반짝이는 푸른 바다 위를 날았어요. 공기는 점점 따뜻하고 향긋해졌어요. 마침내 꽃이 가득 핀 나라에 닿았어요. 호숫가에는 하얀 궁전이 서 있었어요. 제비는 엄지공주를 아름다운 하얀 꽃송이 위에 살짝 내려 주었어요.

꽃 한가운데에는 엄지공주만큼 작은 왕자님이 앉아 있었어요. 머리에는 조그만 금관을 쓰고, 등에는 맑고 반짝이는 날개가 달려 있었지요. 꽃송이마다 작은 꽃 요정이 살고 있었는데, 왕자님은 그 요정들의 왕이었어요. "어서 와요." 왕자님이 방긋 웃으며 말했어요. 꽃 요정들은 저마다 선물을 가져왔어요. 그중 가장 좋은 선물은 반짝반짝 빛나는 날개 한 쌍이었어요. 이제 엄지공주는 이 꽃에서 저 꽃으로 훨훨 날 수 있었어요! 키가 꼭 맞는 친구들도 생기고, 햇살 가득한 집도 생겼어요. 제비는 저녁마다 행복한 노래를 불러 주었어요. 엄지공주는 장미꽃 속에서 사르르 잠이 들었답니다. 잘 자요.

이야기가 주는 교훈

다정하게 대하면 다정한 친구가 생겨요.

이런 아이에게 좋아요: 3~8세

포근한 모험과 순한 동물 친구, 행복한 끝맺음이 있어 3~8세 아이가 편안히 잠들기 좋아요.

이 이야기는 어디서 왔을까요?

Tommelise — Hans Christian Andersen, c. 1835. Lullaquill이 잠자리용으로 다시 쓴 이야기예요. 저작권이 만료된 옛이야기를 새롭게 들려드립니다.

오늘 밤 이야기의 주인공을 우리 아이로 만들어 보세요

Lullaquill 앱에 아이 이름과 좋아하는 것들을 몇 가지 적어 주세요.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포근하고 차분한 잠자리 동화를 그림과 편안한 목소리로 만들어 드려요.

루나

잠옷 모자를 쓴 토끼 루나가 매일 밤 동화를 읽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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