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멘 음악대
이야기 줄거리
나이 든 당나귀, 개, 고양이, 수탉이 더는 집에서 필요하지 않게 되자 브레멘으로 음악가가 되러 길을 떠나요. 밤이 되어 숲속에서 불빛이 켜진 집을 만난 네 친구는 지혜를 모아 따뜻한 보금자리를 얻게 됩니다.

옛날 옛날에 당나귀 한 마리가 살았어요. 당나귀는 아주 오랫동안 무거운 자루를 방앗간까지 날랐어요. 이제 당나귀는 늙어서 다리가 지쳐 버렸어요. "그래도 나는 쓸모가 있어. 나에게는 크고 멋진 목소리가 있잖아. 브레멘 마을에 가서 음악가가 되어야지!" 그래서 당나귀는 따각따각, 따각따각, 길고 긴 시골길을 걸어갔어요. 아침 햇살이 당나귀의 두 귀 위로 따뜻하게 내려앉았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당나귀는 길가에 누워 헉헉거리는 개 한 마리를 만났어요. "친구야, 왜 그렇게 지쳐 보이니?" 당나귀가 물었어요. "나는 늙어서 이제 사냥할 만큼 빨리 달릴 수가 없어.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겠어." 개가 말했어요. "나랑 같이 브레멘에 가자." 당나귀가 말했어요. "나는 노래를 하고, 너는 북을 둥둥 치면 되잖아!" 개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어요. "멍멍! 참 좋은 생각이야!" 그래서 둘은 함께 길을 걸어갔어요.

이번에는 얼굴이 비 오는 날처럼 길쭉한 고양이를 만났어요. "나는 늙어서 쥐를 쫓아다니는 것보다 난롯가에 앉아 있는 게 더 좋아." 고양이가 말했어요. "우리랑 같이 브레멘에 가자!" 당나귀가 말했어요. "너는 밤에 노래를 참 잘 부르잖아." "야옹, 좋아!" 그다음에는 울타리 문 위에서 우렁차게 우는 수탉을 만났어요. "꼬끼오! 이제는 아무도 나더러 아침에 깨워 달라고 하지 않아." "우리랑 같이 브레멘에 가자!" 당나귀가 말했어요. "네 목소리가 세상에서 제일 멋져." 이제 친구는 모두 넷이 되었어요.

브레멘은 아직 멀었는데, 어느새 밤이 되었어요. 네 친구는 어두운 숲속에서 걸음을 멈추었어요. 당나귀와 개는 커다란 나무 밑에 누웠어요. 고양이는 나뭇가지 위에 동그랗게 몸을 말았어요. 수탉은 나무 꼭대기까지 훌쩍 날아올랐어요. "불빛이 보여!" 수탉이 외쳤어요. "저쪽에 집이 있나 봐." "집이 있으면 따뜻한 잠자리도 있겠지." 당나귀가 말했어요. "어쩌면 저녁밥도 있을지 몰라." 개가 말했어요. 그래서 친구들은 살금살금 나무 사이를 지나 작고 노란 불빛을 향해 걸어갔어요.

키가 제일 큰 당나귀가 창문 안을 들여다보았어요. "뭐가 보여?" 수탉이 소곤소곤 물었어요. "탁자 가득 맛있는 음식이 있어." 당나귀가 말했어요. "그리고 심술궂은 도둑들이 훔친 금화를 세고 있어." 그때 친구들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개가 당나귀 등에 올라갔어요. 고양이가 개의 등에 올라갔어요. 그리고 수탉이 고양이의 머리 위로 폴짝 날아올랐어요. 하나, 둘, 셋! 친구들은 생애 첫 음악회를 시작했어요!

"히힝히힝!" 당나귀가 울었어요. "멍멍!" 개가 짖었어요. "야옹야옹!" 고양이가 노래했어요. "꼬끼오!" 수탉이 크게 울었어요. 그러다가 모두 와르르, 창문 안으로 굴러 떨어졌어요! 도둑들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어요. "괴물이다!" 촛불에 비친 네 친구의 그림자가 하나의 커다란 그림자처럼 보였거든요. 도둑들은 문밖으로 달려 나가 멀리멀리 숲속으로 도망쳤어요. 그리고 아침이 될 때까지 쉬지 않고 달렸답니다.

네 친구는 탁자에 둘러앉아 맛있는 저녁을 배불리 먹었어요. 그러고는 저마다 좋아하는 잠자리를 찾아갔어요. 당나귀는 마당의 폭신한 짚단 위에 누웠어요. 개는 문 뒤에 누웠어요. 고양이는 벽난로의 따뜻한 재 옆에 동그랗게 몸을 말았어요. 수탉은 지붕 위 높은 곳에 앉았어요. 친구들은 촛불을 후 불어 끄고, 이내 모두 새근새근 깊은 잠에 빠졌어요.

그날 밤이 깊었을 때, 도둑 한 명이 살금살금 집을 보러 돌아왔어요. 그런데 어둠 속에서 고양이의 초록 눈이 반짝 빛났어요. 개는 "으르렁!" 하고, 당나귀는 "히힝!" 하고, 수탉은 "꼬끼오!" 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도둑은 깜짝 놀라 달아났고, 도둑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럼 네 친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친구들은 그 작은 집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서 브레멘에는 끝내 가지 않았어요. 그곳에서 함께 살며 날마다 노래를 불렀답니다. 오늘 밤 귀를 쫑긋 기울이면, 어쩌면 친구들의 노랫소리가 아직도 들릴지 몰라요. 잘 자요.
이야기가 주는 교훈
마음을 모으면 힘이 커지고, 모두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이런 아이에게 좋아요: 3~8세
정다운 동물 친구들과 재미있는 소리, 포근한 결말이 있어 3~8세 아이가 잠자리에서 듣기 좋아요.
이 이야기는 어디서 왔을까요?
Die Bremer Stadtmusikanten (KHM 27) — Jacob and Wilhelm Grimm, c. 1819. Lullaquill이 잠자리용으로 다시 쓴 이야기예요. 저작권이 만료된 옛이야기를 새롭게 들려드립니다.
오늘 밤 이야기의 주인공을 우리 아이로 만들어 보세요
Lullaquill 앱에 아이 이름과 좋아하는 것들을 몇 가지 적어 주세요.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포근하고 차분한 잠자리 동화를 그림과 편안한 목소리로 만들어 드려요.
잠옷 모자를 쓴 토끼 루나가 매일 밤 동화를 읽어 줘요.
아기 돼지 삼형제
빨간 모자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토끼와 거북이
사자와 생쥐
양치기 소년과 늑대
미운 아기 오리
헨젤과 그레텔